BGM을 들으면서 보시면 훨씬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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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알드 성에 도착한 세디 일행은 으리으리한 크기의 성을 보고 감탄한다.
성 여기저기를 둘러보던 중 안절부절 못하는 한 병사를 발견한다.

[병사]
아, 어떻게, 어떻게 …
이야기를 들어보니, 병사의 이름은 산토스였고, 어머니의 유품인 팬던트를 호수에 빠트렸다고 했다. 그렇지만 본인은 수영을 못해서 안절부절 못하고 있었다.
그 얘기를 듣고 미리는 당당하게 나선다.
[미리]
우리가 왔으니까 괜찮아요!
[산토스]
설마.. 너희들이 팬던트를 가져다 주려고?
[미리]
응! 미리 오빠가!!
졸지에 한겨울 호수에 들어가게 생긴 세디는 저항해보지만, 미리에게 아주 쉽게 설득당한다.
[세디]
정말… 오빠만 부려먹는 지독한 동생이야…
[미리]
무슨 말 했어?
[세디]
아니. 아니.. 자…아 그럼 갈게.
미리와 뮤의 응원을 한껏 받고 호수로 뛰어드는 세디.
그런데… 꽤 오랜 시간이 지나도 돌아오지 않는 세디.
[뮤]
늦네요.. 세디씨..
[미리]
괜찮아, 괜찮아, 오빠는 운동에 대해선 마을에서 최고니까.
그렇게 말했지만 미리도 이내 슬슬 걱정이 된다.
[산토스]
이맘 때 호수 수온은 7, 8도로 보통 사람은 2분도 버티지 못해. 벌써 5분이나 지났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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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괘… 괜찮아! 조금 있으면 아무렇지도 않은 얼굴로 돌아올 거야.
걱정… 없어! 그리고, 오빠는 지금까지 한번도 미리와 약속을 어긴 적이 없었어.
[산토스]
전부 내 탓이야!
내가 찾으러 갔으면 이런 일 안 생겼을 텐데…
[미리]
………….
미리는 눈물을 흘리며 물가로 뛰어 갔다.
[미리]
오빠~아!!
철푸덕!
[세디]
왜 그래, 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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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세디가 물에서 뛰어 나왔다.
[세디]
차가워! 역시 수영은 여름에 하는 거야.
[세디]
어, 왜 그래? 미리! 우는 것 같은데…?
[미리]
아… 아무것도 아니야!
그렇게 세디는 무사히 팬던트를 찾아서 병사 산토스에게 돌려주었다. 산토스는 연신 고맙다고 말하며, 과거 ‘황혼의 주말’이 있을 때 마을이 다 타버렸지만, 이 유품은 남아서 잘 보관하고 있다고 했고, 은혜를 꼭 갚겠다고 했다.
기뻐하는 산토를 뒤로 하고 세디 일행은 왕궁으로 들어갔다.

왕궁 안에는 페알드 왕국의 에리네 왕비가 앉아 있었다.
왕도의 예를 모르는 세디 일행은 편한 대로 왕비를 대했지만, 왕비는 괘념치않고 세디 일행을 대했다.
세디는 왕비에게 뮤의 사정을 이야기하고, 뮤의 기억을 찾을 수 있는 실마리가 있을지 물어보았다. 단서가 없어서 찾기 힘든 와중 세디는 산장에서 뮤가 잠꼬대하며 말한 ‘드래군’이라는 용어가 생각이 나서 왕비에게 말했다.
[에리네 왕비]
“드래군”…? 용의 기사라는 뜻이군.
용의 기사란 화약무기를 가진 압도적인 힘을 가지고 있는 기사들이지.
이야기를 시작한 에리네 왕비는, 과거 다른 나라들이 드래군을 조직하려다가 실패했다는 이야기를 하며, 어째서 어린 소녀의 기억 속에 ‘드래군’이라는 무시무시한 이름이 있는지 의아해했다.
그러나 뮤는 아무 것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래도 세디 일행은 포기하지 않고 에리네 왕비에게 도와달라고 이야기 한다.
그런데, 왕비는 자기는 힘이 없다고 한다.
이야기인즉, 페알드 왕국은 과거 왕이 있었지만, ‘황혼의 주말’이라는 큰 전쟁의 여파로 왕이 죽고 나라는 폐허가 되었다고 했다. 그래서 그 이후 왕권을 버리고 국민에게 정치를 맡겼다고 한다. 그래서 왕족은 단지 형식적인 존재일 뿐이고, 실권은 란돌 수상이라는 국민의 대표가 가지고 있다고 했다. 이것이 ‘민주주의’라고 했다.
뮤는 자신 때문에 세디 일행이 힘들어한다며 자책하지만… 미리와 세디는 ‘친구’니까 괜찮다고 한다. 셋의 관계가 끈끈해지고 있었다.
[에리네 왕비]
흠.. 좋은 친구를 두었군요. 뮤…
여러분이라면 내 도움이 없이도, 반드시 목적을 이룰 수 있을 거예요.
힘든 일이 많겠지만, 용기를 잃지 말고 힘내요… 뮤, 세디, 미리.
기품 넘치는 에리네 왕비를 뒤로 하고, 세디 일행은 페알드의 실권자인 란돌 수상을 찾아가 보기로 한다.

세디 일행은 수상 관저에 도착했지만, 비서가 길을 막는다.
막무가네로 란돌을 불러달라는 미리를 보며, 수상은 바쁜 사람이니 아이들을 만나 줄 시간이 없다고 내쫓으려 했다.
그때.
[???] 기다려! 키튼..

수상 란돌이 나오면서 인상 좋은 얼굴로 세디 일행을 맞았다.
[세디]
처처… 처음 뵙겠습니다. 세세. 세디예요.
높은 사람이라고 긴장한 세디.
그에 비해 미리는 당돌하다.
[란돌]
긴장하지 마라. 나는 왕도 아니니까..
어깨에 힘을 빼고 마음을 편히 가져라.
란돌은 비서 키튼을 나무라며, 세디 일행의 이야기를 들었다.
세디는 뮤의 사정을 이야기하고, 도움을 요청했다.
하지만 란돌은 자신은 국민의 대표일 뿐이고, 세디 일행을 도울지 말지는 의원들에게 물어보아야 한다고 했다.
[미리]
흥~ 귀찮군요. 민주국가라는 건..
란돌은 자신이 의원들을 설득할 수 있다며 자신하며, 먼저 숙소에 가 있을 것을 권했다.

란돌은 뮤에게 관심을 보이는 듯 하다가, 고향을 꼭 찾아주겠다고 이야기 했다.
세디 일행은 란돌의 호의에 감동하며, 비서의 안내에 따라 숙소로 향했다.

비서 키튼은 숙소를 잡아 주었고, 함부러 돌아다니지는 말라고 주의하고 떠났다.
앞으로 어떤 모험이 벌어질지…
다음 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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