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만에 처음으로 사조영웅전을 보고 깨진 고정관념

20년 전 신조협려를 처음 보고 몇 번이나 다시 봤지만, 사조 영웅전은 2024 드라마로 최근 보게 되었다.

신조협려만 봤을 때 막연히 생각했던 여러가지 고정관념이 많이 바껴서 기록해 본다.

  1. 무공이 전체적으로 약한 느낌이다.

오절들을 제외하면 그나마 강자가 전진칠자나 구양극, 영고 정도인데, 뭔가 신조협려 초반에 활약(?)하는 이막수에 비해서 강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이막수는 초반에는 무시무시하지만, 시간이 흐르며 그보다 강한 인물이 꽤 많이 등장한다.

전반에 걸쳐서 나오는 그… 이름 뭐지 영지상인이랑 그 사람들. 신조협려 16년 후에는 양과는 손가락 튕김 한방에 모두 무릎을 꿇게 되는 모습에 격세지감을 느꼈다.

2. 곽정의 성장속도가 양과의 성장 속도보다 훨씬 빠르다.

곽정이 강남칠괴 아래서 10년의 수련을 했지만 그땐 거의 성장하지 않았다. 일반인보다 조금 강한 정도의 곽정이 본격적으로 이야기가 진행된 지 불과 1년만에 준오절급인 구천인과 우열을 가릴 단계까지 성장했다.

양과도 젊은 나이에 엄청 빠르게 성장했지만, 곽정만큼은 아닌 듯 하다.

신조협려만 봤을 때 곽정은 10년 정도 꾸준히 무공이 발전된 줄 알았다.

3. 양강이 완전 쓰레기는 아니다.

신조협려에서 황용과 곽정의 입으로 들었을 땐, 양강이 그냥 구제불능의 완전 쓰레기인줄 알았다. 하지만, 양심이 있어서 선택의 기로에서 고민을 많이 하고, 그래도 목염자를 끔찍이 여기는 인간적인 모습이 많이 보였다.

조금 양보하면 기회주의자에 가까운 현대인 평균 정도의 인성인 듯 하다.

구양극이 진짜 쓰레기였고..

4. 황용 곽정 매력적인 커플

신조협려만 보면 황용 곽정은 나쁜 사람은 아니라도 호감상은 아니다. 하지만 사조영웅전에서는 주인공 커플 답게 매력적이고 잘 어울리는 한쌍이다.

5. 괴팍한 황양사

신조협려만 봤을 때, 향약사 더러 말로만 괴팍하다 하고 왜 괴팍한지 몰랐는데, 사조영웅전에서는 확실하게 그렇게 보인다.

6. 극적인 장면이 좀 약한 느낌

신조협려의 그 절절함이 사조영웅전에는 없는 것 같다. 양과와 소용녀가 헤어지고 다시 만난 뒤 아무도 모르는 곳에 가서 닭이랑 소랑 키우면서 살자고 말한 부분 보고 엄청 눈물이 났었다.

그 부분 외에도 거의 조건반사적으로 눈물이 나오는 부분이 꽤 있다.

하지만 신기하게도 사조영웅전에서 눈물이 나온 부분이 전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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