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공정위 문구를 맨 앞에 쓰도록 법개정. 하지만…

sns 등에 광고를 할 경우 지금은 맨앞이나 맨 뒤에 제품이나 서비스를 받았다는 문구를 쓰게 되어 있다. 몇 년전 유튜브 뒷광고 사태에 따른 조치 결과로 나온 법이다.

이 법이 개정 절차중이다.

이제는 뒤가 아니라 무조건 맨 앞에 공정위 문구를 넣어야 한다고 한다.

블로그를 운영하는 입장에서 안 좋은 소식임은 맞지만, 그렇다고 그렇게 우려할 일은 아니라고 본다.

우려할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이유

애초에 네이버 블로그에 후기를 보는 사람은 대부분 광고임을 의심하거나 감안하고 본다.

진정한 후기가 있나? 설령 돈을 안 받았다고 하더라도 평가는 꽤 주관적이다. 자신을 내놓고 객관성을 유지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데이터가 쌓여서 결국 평균이 중요한 건데, 평균이라는 것도 많은 리뷰가 쌓여있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다.

그러므로 광고임을 알아도 게시물을 볼 수밖에 없다. 다만 소비자들은 그 와중에 객관적인 정보만을 수집하려고 애쓸 것이다.

그래서 앞으로 주관적인 판단보다는 객관적인 정보가 더 중요하게 될 듯하다.

맛집을 예를 들면 화장실은 어떻게 구분되어 있고, 요리는 어떤 성향이며, 좌석은 얼마나 있고.. 이런 것까지 일일이 영업하는 사람이 소개하기 힘드니, 결국 리뷰어의 도움을 받을 수밖에 없다.

또한 여전히 잘 찍든 못 찍든 사진이나 영상으로 그 가게를 판단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여전히 블로그는 수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미약한 블로거들에 대한 보상

지금도 소위 ‘정직한’ 블로거들에 대한 보상이 매우 부족하다. 글 하나 쓰는데 익숙해서 빠르게 30분만에 쓴다고 하더라도 최저임금으로 고려 5000원의 가치는 있어야 글을 쓸 만하다.

블로그를 운영해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애드센스의 일부 극소수의 고단가 키워드(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광고성 주제들)가 아니면 시간당 10,000원을 얻는 것이 힘들다.

네이버 블로그는 더 심하다. 애드포스트를 달아도 1뷰당 1~2원에 불과하다.

그래서 자연스레 형성된 것이 글을 쓰는 데에 대한 합당한 댓가를 지불하고 글을 대필해주는 일이다.

물론 이것이 몇 년전에는 ‘거짓말’로 광고 안 받았다 하면서, 사실은 받았다고 속여서 문제가 되었지만, 받았음을 잘 표기한다면 무엇이 문제인가.

이러한 보상을 배제한 글들은 아주 가끔은 좋은 글이 있겠지만, 대부분은 그냥 일기형식의 글 그 이상이 되기 어렵다.

그래서 개인 sns를 통한 광고를 계속 억누르기만 한다면, 결국 중소자영업자의 홍보 수단이 끊긴다.

그래도 누군가는 광고는 할 테니 결국 네이버 같은 포탈 업체나 광고비를 가져 가고, 비싼 광고비를 충당할 수 있는 큰 기업만 광고를 하겠지.

내로남불이 많지만

모든 사람들이 그런 것은 아니지만, 사람들은 전체적인 상황을 고려하기보다 자기가 처한 환경을 중심으로 생각한다.

남이 하는 블로그나 인스타그램 유료 광고는 극혐하면서, 네이버 영수증 후기나, 배달의 민족 별점 후기는 못 참는다. 자신도 ‘거짓말’에 일조하면서도 그 사실조차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물론 이 사실을 탓할 생각은 없다. 원래 사람이란 꽤 이기적인 존재이고, 완벽하게 생각할 수 있는 존재가 아니다. 그래서 자기도 모르게 겉마음과 속마음이 다를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다만, 여기에 흔들려 나 자신이 기분이 나쁘고, 혼란해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그냥 자연스런 현상이고, 사회란 어떤 부분에서도 결국 뺏고 다시 뺏기는 현상의 반복일 뿐이다.




댓글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




인기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