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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기전승 스토리 4화 – 페알드의 민주주의

    용기전승 스토리 4화 – 페알드의 민주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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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알드 성에 도착한 세디 일행은 으리으리한 크기의 성을 보고 감탄한다.

    성 여기저기를 둘러보던 중 안절부절 못하는 한 병사를 발견한다.

    [병사]
    아, 어떻게, 어떻게 …

    이야기를 들어보니, 병사의 이름은 산토스였고, 어머니의 유품인 팬던트를 호수에 빠트렸다고 했다. 그렇지만 본인은 수영을 못해서 안절부절 못하고 있었다.

    그 얘기를 듣고 미리는 당당하게 나선다.

    [미리]
    우리가 왔으니까 괜찮아요!

    [산토스]
    설마.. 너희들이 팬던트를 가져다 주려고?

    [미리]
    응! 미리 오빠가!!

    졸지에 한겨울 호수에 들어가게 생긴 세디는 저항해보지만, 미리에게 아주 쉽게 설득당한다.

    [세디]
    정말… 오빠만 부려먹는 지독한 동생이야…

    [미리]
    무슨 말 했어?

    [세디]
    아니. 아니.. 자…아 그럼 갈게.

    미리와 뮤의 응원을 한껏 받고 호수로 뛰어드는 세디.

    그런데… 꽤 오랜 시간이 지나도 돌아오지 않는 세디.

    [뮤]
    늦네요.. 세디씨..

    [미리]
    괜찮아, 괜찮아, 오빠는 운동에 대해선 마을에서 최고니까.

    그렇게 말했지만 미리도 이내 슬슬 걱정이 된다.

    [산토스]
    이맘 때 호수 수온은 7, 8도로 보통 사람은 2분도 버티지 못해. 벌써 5분이나 지났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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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리]
    괘… 괜찮아! 조금 있으면 아무렇지도 않은 얼굴로 돌아올 거야.
    걱정… 없어! 그리고, 오빠는 지금까지 한번도 미리와 약속을 어긴 적이 없었어.

    [산토스]
    전부 내 탓이야!
    내가 찾으러 갔으면 이런 일 안 생겼을 텐데…

    [미리]
    ………….

    미리는 눈물을 흘리며 물가로 뛰어 갔다.

    [미리]
    오빠~아!!

    철푸덕!

    [세디]
    왜 그래, 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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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때 세디가 물에서 뛰어 나왔다.

    [세디]
    차가워! 역시 수영은 여름에 하는 거야.

    [세디]
    어, 왜 그래? 미리! 우는 것 같은데…?

    [미리]
    아… 아무것도 아니야!

    그렇게 세디는 무사히 팬던트를 찾아서 병사 산토스에게 돌려주었다. 산토스는 연신 고맙다고 말하며, 과거 ‘황혼의 주말’이 있을 때 마을이 다 타버렸지만, 이 유품은 남아서 잘 보관하고 있다고 했고, 은혜를 꼭 갚겠다고 했다.

    기뻐하는 산토를 뒤로 하고 세디 일행은 왕궁으로 들어갔다.

    왕궁 안에는 페알드 왕국의 에리네 왕비가 앉아 있었다.

    왕도의 예를 모르는 세디 일행은 편한 대로 왕비를 대했지만, 왕비는 괘념치않고 세디 일행을 대했다.

    세디는 왕비에게 뮤의 사정을 이야기하고, 뮤의 기억을 찾을 수 있는 실마리가 있을지 물어보았다. 단서가 없어서 찾기 힘든 와중 세디는 산장에서 뮤가 잠꼬대하며 말한 ‘드래군’이라는 용어가 생각이 나서 왕비에게 말했다.

    [에리네 왕비]
    “드래군”…? 용의 기사라는 뜻이군.
    용의 기사란 화약무기를 가진 압도적인 힘을 가지고 있는 기사들이지.

    이야기를 시작한 에리네 왕비는, 과거 다른 나라들이 드래군을 조직하려다가 실패했다는 이야기를 하며, 어째서 어린 소녀의 기억 속에 ‘드래군’이라는 무시무시한 이름이 있는지 의아해했다.

    그러나 뮤는 아무 것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래도 세디 일행은 포기하지 않고 에리네 왕비에게 도와달라고 이야기 한다.

    그런데, 왕비는 자기는 힘이 없다고 한다.

    이야기인즉, 페알드 왕국은 과거 왕이 있었지만, ‘황혼의 주말’이라는 큰 전쟁의 여파로 왕이 죽고 나라는 폐허가 되었다고 했다. 그래서 그 이후 왕권을 버리고 국민에게 정치를 맡겼다고 한다. 그래서 왕족은 단지 형식적인 존재일 뿐이고, 실권은 란돌 수상이라는 국민의 대표가 가지고 있다고 했다. 이것이 ‘민주주의’라고 했다.

    뮤는 자신 때문에 세디 일행이 힘들어한다며 자책하지만… 미리와 세디는 ‘친구’니까 괜찮다고 한다. 셋의 관계가 끈끈해지고 있었다.

    [에리네 왕비]
    흠.. 좋은 친구를 두었군요. 뮤…
    여러분이라면 내 도움이 없이도, 반드시 목적을 이룰 수 있을 거예요.
    힘든 일이 많겠지만, 용기를 잃지 말고 힘내요… 뮤, 세디, 미리.

    기품 넘치는 에리네 왕비를 뒤로 하고, 세디 일행은 페알드의 실권자인 란돌 수상을 찾아가 보기로 한다.

    세디 일행은 수상 관저에 도착했지만, 비서가 길을 막는다.

    막무가네로 란돌을 불러달라는 미리를 보며, 수상은 바쁜 사람이니 아이들을 만나 줄 시간이 없다고 내쫓으려 했다.

    그때.

    [???] 기다려! 키튼..

    수상 란돌이 나오면서 인상 좋은 얼굴로 세디 일행을 맞았다.

    [세디]
    처처… 처음 뵙겠습니다. 세세. 세디예요.

    높은 사람이라고 긴장한 세디.

    그에 비해 미리는 당돌하다.

    [란돌]
    긴장하지 마라. 나는 왕도 아니니까..
    어깨에 힘을 빼고 마음을 편히 가져라.

    란돌은 비서 키튼을 나무라며, 세디 일행의 이야기를 들었다.

    세디는 뮤의 사정을 이야기하고, 도움을 요청했다.

    하지만 란돌은 자신은 국민의 대표일 뿐이고, 세디 일행을 도울지 말지는 의원들에게 물어보아야 한다고 했다.

    [미리]
    흥~ 귀찮군요. 민주국가라는 건..

    란돌은 자신이 의원들을 설득할 수 있다며 자신하며, 먼저 숙소에 가 있을 것을 권했다.

    란돌은 뮤에게 관심을 보이는 듯 하다가, 고향을 꼭 찾아주겠다고 이야기 했다.

    세디 일행은 란돌의 호의에 감동하며, 비서의 안내에 따라 숙소로 향했다.

    비서 키튼은 숙소를 잡아 주었고, 함부러 돌아다니지는 말라고 주의하고 떠났다.

    앞으로 어떤 모험이 벌어질지…

    다음 편에서 계속…

  • 용기전승 스토리 3화 – 페알드 왕국

    용기전승 스토리 3화 – 페알드 왕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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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을을 떠나 남부지방으로 향하던 세디와 뮤는 이리떼와 마주치게 된다.
    처음부터 전진하지 못하면, 아무 것도 할 수 없기 때문에 이리떼와 싸우게 된다.

    이리 떼는 짐승이지만 수가 많아서 상대하기 버거웠다. 세디와 뮤의 체력이 다 할 때쯤 뒤쪽에서 소리가 들렸다.

    “안돼에~, 오빠. 이리떼한테 손 대면…”

    미리였다.

    미리가 합세해서 전투는 손쉽게 끝났다. 미리의 백마법 덕분에 세디와 뮤의 체력을 유지할 수 있었고 이리떼는 이내 흩어저 도망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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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디는 마을에서 꽤 떨어진 곳인데도 우연히 미리를 만났다며 다행이라고 했다.

    하지만, 미리는 우연히 아니라 세디를 쫓아왔다고 하며, 함께 뮤의 고향을 찾아 여행하자고 이야기 했다. 엄마 아빠께는 이미 말씀 드렸다면서…

    세디는 늘 티격태격 대던 미리가 함께 가면 피곤해질 것 같아서 불평했다.

    하지만 미리는 그 불평을 듣는 둥 마는 둥 혼자서 같이 가기로 결정해 버리곤, 신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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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리]
    ……… 오빠~, 빨리, 빨리~이 !!

    [세디]
    …..나참, 미리와 함께 가게 될 줄이야…

    [뮤]
    …….호호호

    이렇게 둘이 될 뻔한 여행이 셋의 여행이 되었다.
    일행은 남쪽으로 계속 내려가서 페알드 왕도에 도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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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편, 페알드 왕국의 주점에서는 한 청년에 시세 한탄을 하며, 술을 홀짝이고 있다.

    술을 한껏 들이킨 청년은 아저씨 마냥, 자알~ 먹었다며 혼자말을 하고선 가게를 나서려 했다.

    “이봐요! 손님! 먹은 값은 내야지! 설마 도망가려는 건 아니겠죠?”

    주점 주인이 외쳤다.

    “어.. 아직… 돈을 안 냈던가..?”

    라며 청년은 비틀거리며 문 앞에서 뒤돌아섰다. 그 순간,

    “으아악~”

    가게를 들어서던 세디 일행과 청년은 강하게 부딧히며 넘어졌다.

    세디 일행과 청년은 모두 “아야야!” 아파 하며 비틀거리면서 일어났다.

    미리는 화가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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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리]
    야, 아프단 말야!!

    [청년]
    뭐야! 부딪친 건 그쪽이잖아!

    [미리]
    네가 입구에서 확 들이 밀었잖아!

    [청년]
    시, 시끄러워! 너희들같은 바보가 주점을 어슬렁 거리다니, 상식에 어긋나잖아!?

    세디는 뮤에게 다가가 괜찮냐고 물었다. 뮤는 괜찮다고 했고, 이 둘이 서로 걱정하는 모습을 본 미리는 질투가 났는지, 그 자리에 다시 주저 앉는다.

    “아야, 아야!!!”
    “오빠, 미리가 넘어졌어! 날 걱정해주면 어디가 아파?”

    미리와 세디는 다시 티격태격 하기 시작한다. 미리는 세디에게 유독 자신에게만 냉정하다고 했고, 세디는 더 큰 일도 씩씩하게 일어났으면서 이제 와서 별 유난이냐며 되받아친다.

    옛날 얘기까지 꺼내며 한참을 싸우고 나서야 원래 다투던 청년의 모습이 들어온다.

    청년은 부딪친 것에 대해서 이야기하려고 했지만, 미리의 생떼에 계속 막혀버린다.

    이내 청년은 세디에게 가까이 가서 작은 소리로,

    [청년]
    (.. 너, 괴롭겠다…)

    [세디]
    (어, 어떻게 알아?)

    [청년]
    (아.. 이해해. 이해해.. 얼마나 괴롭겠냐?)

    남자 둘이서 소곤소곤 생각을 맞혔다.

    [미리]
    뭐야, 두 사람 왜 고개를 끄덕여??

    [청년]
    아, 아니야…. 너는, 어른이 되면 아주 매력적이고 귀여운 여자가 되지 않을까 하고 얘기한 거야.

    청년은 그냥 아무 말이나 던졌을 뿐이다.

    미리는 한번 의심을 했지만, 세디도 고개를 끄덕거리며 동의하자, 미리는 얼굴이 발그레지며, 가만히 서 있었다.

    [뮤]
    저, 저… 미안합니다. 우리가 주의하지 못해서, 이렇게 됐어요..

    뮤가 나서서 청년에게 사과했다.

    그런데 청년은 미리처럼 얼굴이 벌개져 당황하며, 말을 더듬으며 괜찮다고 하며, 술값을 치렀다. 그러곤 다음에 또 만나고 싶다는 이상한 이야기를 하며 주점을 나섰다.

    미리는 한동안 중얼거리며 가만히 서 있었다.

  • 용기전승 스토리 2화 – 모험의 시작

    용기전승 스토리 2화 – 모험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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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디가 집에 도착하자, 마을 사람들이 모여 들었다. 모두 걱정을 했지만 지르 촌장은 특히 이것저것 물었다. 친구였던 그렉은 뮤에게 관심이 많은 듯 했다.

    세디는 하루를 밖에서 지센 것이 본의 아니라는 것, 그리고 뮤를 데리고 온 계기를 설명했다.

    지르 촌장은 세디의 아버지가 아픈 몸을 이끌고 세디를 찾아 나서겠다고 하는 걸 말리느라 고생했다며, 꼭 부모님께 사과하라는 말을 남기고 떠났다.

    걱정스러워 하는 뮤에게 세디는 걱정 말라며, 아빠는 대단한 사람이니 뮤의 고향을 찾을 수 있을 거라 안심시킨다.

    한편, 세디의 여동생 미리는 집에서 사라진 오빠를 걱정하느라 안절부절 못한다. 어머니에게 오빠를 찾아나선다고 말하는 찰나,

    벌컥!!

    세디가 집에 돌아왔다.

    “모두 오빠를 얼마나 걱정한 줄 알아-!!”

    미리는 소리를 질렀다. 세디는 미안해 하고 미리는 받아주는 듯 했으나, 이내 미리는 뒤에 있는 뮤의 존재를 눈치 챘다.

    뮤는 사정을 간단히 얘기했지만, 미리는 듣지 않고 세디 더러 여자와 눈이 맞아서 그랬냐며, 다시 화를 내고 시끌벅적 세디와 싸우기 시작했다.

    “둘 다 그만 해!”

    그때 아버지 레이몬이 1층으로 내려와서 이야기 했다.

    “난 네가 한 일을 나무랄 생각은 없다. 너도 이제 15살. 네 인생을 네가 선택할 나이야. 그러나 그것은 동시에 자신의 행동에 대해서 책임을 져야 하지. 나는 너에게… 윽… 쿨럭 쿨럭!”

    레이몬은 기침을 거칠게 했다. 모두의 걱정을 뒤로하고 레이몬은 다시 이야기를 이어갔다.

    “세디, 난 너에게 나의 힘과 기술, 모두를 전수해 주마. 그러나 그것을 네가 어떻게 사용할지는 네 마음에 달렸다. 나에겐 너를 속박할 힘도 이유도 없다.”

    “그러나, 이것만은 들어 두어라. 산다는 것은 존엄하고 그리고 벅찬다는 걸. 나만 행복하게 살 수 있으면 된다고 생각하는 것도 좋다. 그러나, 오늘을 살지 않으면 운명을 바꿀 힘도 없지. 알겠니 세디? 헛된 삶을 살지 말아라. 그것이, 책임이라는 거야..”

    레이몬의 의미심장한 말을 세디는 아직 잘 이해하지 못했다.

    세디는 집에서 잠깐 쉰 뒤, 뮤를 데리고 아버지에게 갔다.

    “실은, 이 애는… 뮤라고 하는데요…”

    세디는 지금까지의 경위를 설명하고 아버지 레이몬에게 뮤의 기억을 되찾을 수 있도록 도움을 요청했다.

    하지만, 레이몬은 왜 방법을 스스로 찾지 않고 자신에게 기대냐고 세디에게 화를 냈다. 대화를 하다 꽉 막힌 아버지에게 답답함을 느낀 세디는 뮤를 데리고 집을 떠나 여행을 떠나기로 한다.

    하지만 어머니 테세라는 오늘은 늦었으니 저녁을 먹고 쉬었다 가라고 한다. 뮤는 폐를 끼칠 수 없다며 거절했지만,

    “신경쓰지 말아요. 우리집엔 먹보가 둘이라 한사람쯤 더 있어도 똑같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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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디와 미리는 서로가 먹보라며 투덜대지만, 막상 저녁을 먹으니까 세디와 미리는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먹부림을 부렸다.

    화기애애한 저녁 식사였다.

    만족할 만큼 배를 채우고 2층 침실로 올라온 세디와 미리는 또 티격태격 대며 싸운다. 하지만 이것을 지켜 보는 뮤는 따뜻한 가족이라고 부러워 한다.

    세디는 그러한 따뜻함을 이해하지 못하겠다고 했다.
    이윽고 피곤이 몰려와 셋은 잠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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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밤중, 세디는 생각보다 쉽게 잠에 못 들어, 바람을 쐬러 나가기로 한다.

    어릴 적 아버지에게 혼나면 오던 곳, 마을 밖 폭포에 와서 낮에 아버지 레이몬에게 들은 말을 곰곰히 생각해 본다.

    ‘자신의 힘이라.. 그런 말을, 아빠에게 들은 건 처음이야.

    생각에 생각이 꼬리를 문 그때.

    “답을 찾았니? 세디”

    세디가 깜짝 놀라 뒤를 돌아보니, 레이몬이 서 있었다.

    레이몬은 옛날 이야기를 해 주었다. 자신이 페알드의 기사였을 때 큰 부상을 당했는데, 한 여성으로부터 도움을 받아 목숨을 구했다고… 하지만 그 빚을 갚지 못했다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레이몬은 세디에게 너는 아직 젊기에 뭐든지 할 수 있다고 부러워 한다.

    “젊음은 뭐든 도전할 수 있지. 무한의 가능성을 가진 보석과 같은 것이지.”

    “그보다 세디 젊음을 소중히 해라. 지금 이 시간은 영원히 돌아오지 않으니까. 지금 할 수 있는 일 지금 하야만 하는 것, 그것을 확실히 알아야 한다.”

    “하하하, 또 설교가 됐구나. 그러나 이상하게 아들한테 신경 쓰이는 것도, 내가 나이를 먹었다는 증거일지도 모르지.”

    세디는 아직 아버지의 이야기를 잘 이해할 수는 없었지만, 아버지와 조금 더 가까워졌음을 느꼇다.

    밤은 지나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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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뮤, 일어나, 뮤!”

    세디는 아침 일찍 뮤를 깨우고, 기억을 찾으로 떠나자고 한다.
    세디는 스스로 책임을 진다는 것. 오늘을 산다는 것. 그것을 확인하기 위해 넓은 세상을 여행하고 싶다고 했다.
    뮤는 기꺼이 세디와 함께 떠나기로 한다.

    미리는 아직 자고 있었고, 세디는 엄마와 아빠에게 작별 인사를 한다.

    [레이몬]
    “나는 믿고 있어… 언젠가 네가 나와는 비교도 안될만큼 훌륭한 남자가 되어 돌아올 날을..”

    [테세라]
    “세디, 절대로 뮤를 슬프게 하면 안돼. 비록 네가 잡고 싶은 어떤 것을 발견한다고 해도, 그녀를 지키지 않으면 분명히 후회할 거야.”

    테세라는 세디에게 외할머니의 유품인 펜던트와 약간의 돈을 건냈다.

    “엄마는 세디가 훌륭하게 커서 이 마을로 돌아올 날을 언제까지나 기다릴게.”

    자랑스런 내 아들 세디.”

    이렇게 뮤와 세디는 모험 길에 오르게 된다.

  • 용기전승 스토리 1화 – 의문의 소녀

    용기전승 스토리 1화 – 의문의 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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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장님! 전방확인 끝!

    좋아! 모두 흩어져!!

    한번에 성을 모두 함락한다! 하강! 폭격개시!

    알았습니다!

    황제폐하의 명령이다, 주저마라!

    이 나라를 흔적도 없이 이 세상에서 불타서 사라질 때까지, 계속 공격하라!

    아아아아아—- 아아 악!!

    으으으 아아악!

    뭐,뭐야 저 하늘을 나는 배는?

    점점 이쪽으로 다가오고 있어?

    … 도대체 이 세상에 무슨 일이 일어나려는 거야?

    ….. 어… 엄마 … 어, 엄마는 어디 있는 거야?

    어—- 어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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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으아아악!”

    세디는 꿈에서 깨어난다. 생생한 꿈에 당황하기는 했지만, 이내 단순한 꿈으로 생각하고, 늘 하는 아침 검수련을 나선다.

    아버지는 검수련을 재촉하고, 어머니는 아침 요리를 하고 있으며, 여동생은 아직 자고있다.

    세디는 집을 나선다.

    이곳은 추위가 매서운 북쪽의 노스턴 마을.

    새하얀 마을을 빠져나와 늘 걷던 새하얀 길을 걷고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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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디는 괴병사들이 한 소녀를 끌고 가고 있는 장면을 목격한다.

    소녀를 거칠게 다루는 걸 보고 못 참은 세디는 병사들에게 달려든다.

    매일 아침 검수련을 한 덕인가, 소년은 가법게 괴병사를 제압하고 소녀를 구출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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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디] 저기.. 너 괜찮아?

    [뮤] ……………

    [세디] 괜찮아? 이…봐 괜찮아?

    [뮤] ……. 으… 응….

    [세디]
    됐어! 아직 숨결이 있어!!
    그런데 피부가 아주 파래 몸 전체가 얼음처럼 차가워 졌어.
    빨리 몸을 녹이지 않으면 큰일나겠어!

    [세디]
    …맞아!!! 산장으로 가면 난로와, 침대가 있지!
    지금은 빨리, 이 소녀를 따뜻한 곳으로 옮겨야지!
    좋아, 숲속 산장으로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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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디] 저기.. 너 괜찮아?

    세디는 서둘러서 산장으로 향했다.
    산장에 소녀를 눕히고 난로를 피웠다.

    “난… 세상을…… 안돼!!!!…..으으으….”

    소녀는 악몽을 꾸고 있었다.

    세디는 숲 입구에 쓰러진 소녀를 산장으로 데려와 눈에 묻혀 몹시 차가워진 소녀의 몸을 녹이고 간호했다.

    그러나 이름 모를 소녀는 깊이 잠든 채 눈을 감고, 이윽고, 숲은 밤이 되고….

    세디는 소녀를 살펴보았다. 안색이 많이 좋아진 듯 하다.

    “아… 안돼!… .부탁이야 드래군은…. 부탁이야! 쓰지 말아 줘…!”

    소녀는 계속 악몽을 꾸면서 알 수 없는 단어들을 꺼냈다.

    세디는 밤을 새워 소녀를 간호했다. 그러나 소녀는 깨어날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았다. 이윽고, 칠흑같은 어둠이 숲을 덮었던 시간은 가고…

    동쪽 하늘에서는 생명의 호흡을 불어줄 빛이 나기 시작한다…

    새벽은 온몸이 덜덜 떨릴 정도로 추웠다.
    그런데 문득 세디는 기억해 냈다. 예전에 몰래 고기와 채소를 몰래 가져와서 눈속에 묻어 둔 것을..

    그래서 묻어둔 고기와 채소들을 꺼내 소녀를 위해 스튜를 만들었다. 세디는 스튜를 처음 만들어서 걱정되어 맛을 보았는데, 다행이 맛있었다.

    “으으응….”

    그 순간.. 소녀가 깨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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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디]
    안녕.. 드디어 깨어났나 보군.
    마침 잘 됐어 지금 막 따뜻한 스튜가 만들어졌는데.

    [소녀]
    ……..?
    다.. 당신은??

    [세디]
    나는 세디 캐리버야.

    [소녀]
    세… 디……..씨?

    [세디]
    응, 이 숲의 북쪽에 있는 작은 마을에서 쭉 살았어.
    그런데 너는? 이름이 뭐야….?

    [소녀]
    내 이름은… 뮤…

    [세디]
    뭐, 뮤라고…? 이상한 이름이네…..?

    [뮤]
    ……………..

    [세디]
    아, 아니야… 이 근처에서 못들어 본 이름이라서..
    그래, 뮤라구? 자꾸 들으니까 아주 좋은데…

    [뮤]
    …………….
    …저, 저기, 세…디….씨?
    여기는……. 도대체, 여기가 어디죠…….?

    [세디]
    여긴 정적의 숲이라는 깊은 숲속.
    우리들이 있는 곳은, 나와 아빠가 만든 산장인데 검수련할 때 묵고 있어.
    보는 것처럼 통나무만 쌓아올려 만든 산장이지만…. 어때, 괜찮지? 따뜻하지?

    [뮤]
    네…? …네에…..
    저, 저기….. 또 한가지 물어봐도 될까요…?

    [세디]
    …뭔데?
    내가 알고 있는 거라면 좋을텐데…..

    [뮤]
    ………저, ……제..가, 누구예…요…..?

    [세디]
    뭐어…? 뮤라고 했잖아?

    [뮤]
    …..저, …저를, 모르…겠어요.
    제가 누구인지, 어디에서 왔는지…
    …..왜 여기에 있는 것인지….
    … 제 이름이 뮤라는 것 이외에는……..
    ….그 이외는 아무것도 기억할 수 없어요…….

    [세디]
    그럼, 갑옷을 입은 남자들이 습격한 것도….?

    [뮤]
    ……미, 미안해요………
    …그, 그래도, 정말 아무것도 기억이 안나요…

    [세디]
    그렇구나…..
    아…. 아니야, 미안해 할 일이 아니야.
    아마도 쓰러졌을 때,
    어떤 충격으로 기억을 잃어 버렸나 봐..

    [뮤]
    ………….

    [세디]
    그래도 다행이야, 뮤가 다시 기운을 차려서
    처음에 널 여기로 데려왔을 땐, 몸이 얼음처럼 차가웠고 침대에 누워서도 밤새도록 악몽에 시달리며 괴로워 해서…

    [뮤]
    …….. 세디씨, 설마 나를 위해 밤새…………

    [세디]
    뭐… 그런 것쯤은, 별 게 아니야. 체력이라면 자신 있으니까!
    그보다 앞으로 뮤가 어떻게 해야할지…

    [세디]
    그래..!! 일단 우리집으로 가자! 집에 가면, 아빠가 분명히 뮤를 도와주실 거야!
    아빠는 옛날에 왕궁을 지키는 기사단의 대장을 하셨던 대단한 분이시니까. 아빠가 못하는 일은 없거든!
    그러니까 걱정 마, 뮤! 분명히 너의 기억과 고향도, 순식간에 생각나게 될 거야.

    [뮤]
    ……세디…씨….

    [세디]
    그래, 넌 계속 잠을 잤으니까… 깨어나면 배고플 것같아서, 스튜를 만들어 봤어.
    요리라고 할 정도는 못되고.. 맛이 있을지 없을지 모르겠어.
    괜찮다면, 함께 먹지 않을래?

    [뮤]
    ….고마워요, 세디씨…
    ….세디씨는….. 참 다정하시네요

    [세디]
    아니, 그, 그렇지 않아!
    단지 곤란에 처한 사람을 못본 척하면, 아빠에게 뭐라고 꾸중들을 것 같아서…
    ……그, 그런 것보다도, 빨리 먹자. 스튜를!

    [뮤]
    ….호호호. 네…….그럼 잘 먹겠습니다.

    BGM 재생

    세디와 뮤는 식탁에 마주앉아 스튜를 맛있게 먹었다.
    그러다 세디는 문득 뮤의 잠꼬대가 생각 나 “드래군”이 뭔지 물어보았다. 하지만 뮤는 기억을 하지 못했다. 세디는 뮤의 기억을 찾는 데 실마리가 아닐까 싶어서 아쉬웠다.

    밥을 든든히 먹은 둘은 마을로 향한다.